도내 '운행중단' 동참 택시 적을 듯

"시민 편의 볼모 옳지않다' 판단…30% 가량 중단 전망

2013-02-01     곽동민
도내 택시업계를 비롯 영남권 택시 업계가 정부의 ‘택시법’ 개정안 거부에 반발해 1일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중단에 들어가지만 실제로 이에 동참하는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31일 “창원 진주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운행중단을 하는 택시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뜻을 관철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볼모로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 내부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경남도에 등록돼 있는 법인 택시 5319대, 개인택시는 8053대 등 모두 1만3372대의 택시 중 약 30% 정도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이어 “지역과 업체의 상황에 따라 운행중단에 동참하는 택시는 더 적을 수도 있다”며 “다만 택시 뒤쪽에 검은리본을 다는 등 지난주부터 택시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초 새벽4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정했던 운행중단 시간도 회사별로 사정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운행을 중단하는 택시 기사들은 2월 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택시생존권사수 영남권 택시기사 비상총회’에 참석한다.

도내 개인택시업계도 1일 하루 운행중단에 동참할 방침이었으나 31일 일단 정상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경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인택시도 정상적으로 운행 할 것”이라며 “쉬는 기사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비상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조합 소속 택시들은 지난 24일부터 ‘택시를 살려내라’, ‘택시 대중교통법 의결하라’고 적힌 띠를 차 뒤쪽에 붙이고 운행하고 있다.

한편 택시 업계는 오는 20일 전국비상총회를 열 계획이다.

경남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종사자 전원이 회의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