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꽃망울 터트린 홍매화

2013-02-14     여명식
설중매(雪中梅). ‘봄의 전령’ 홍매화가 눈 속에 얼굴을 내밀었다. 거세게 몰아치던 한파가 잠시 물러가고 서설이 내린 지난 12일 하동공원 시의 거리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세상의 꽃 중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는 매화는 잔설 속에서도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굳건히 꽃을 피워 옛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기도 한다.

아직 겨울 추위가 완연히 가시지 않아 많은 꽃송이는 볼 수 없지만 간간이 속살을 드러낸 담홍색 꽃잎은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봄바람에 실려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매화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에는 섬진강 양안의 하동과 광양지역 야산을 하얗게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글=여명식기자·사진=하동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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