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조광래 감독 연봉 해결하겠다"

2013-02-15     연합뉴스
정몽규(51) 대한축구협회장이 신임 집행부가 꾸려지는 대로 조광래(59)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 미지급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전·현직 축구 대표팀 감독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난 뒤 “조 전 감독의 미지급된 연봉은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곧바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지금은 회장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만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 12월 대표팀의 성적부진을 이유로 조 전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하고 나서 잔여 연봉의 지급 범위를 놓고 1년 가까이 대립해왔다.

 축구협회가 7개월분의 잔여 연봉을 모두 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조 전 감독은 이에 맞서 전임 감독들의 전례에 따라 모두 지급하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은 모임 시작에 앞서 “조광래 전 감독의 연봉 미지급 문제는 언론에도 자주 나오고 있는 만큼 빨리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정 회장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조 전 감독은 “신임 회장이 긍정적으로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날 모임은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을 아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