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작년 수준 못 넘을 것"

국내 기업 대다수 경제성장률 비관적

2013-02-19     박철홍
국내기업 대다수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지난해 성장률은 2.0%로 지난달 한국은행이 전망한 2.8%와 지난해말 정부가 발표한 3.0%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59,6%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이하로 전망했다고 18일 밝혔다. ‘2.1~2.5%’라고 응답한 곳은 31.0%였으며 정부예상수치와 비슷한 ‘2.6~3.0%’는 8.8%에 불과했다. ‘3.1%이상’이라고 응답한 곳은 0.6%에 그쳤다.

국내기업들은 잠재성장률이 4%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향후 3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63.8%로 ‘2년 내 저성장 탈피’(36.2%)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마저 우려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쟁심화, 경제 불확실성 증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국내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둔화세는 진정됐으나 정체된 상황’이라는 답변이 55.8%로 가장 많았고,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도 38.8%나 됐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최근 겪고 있는 경영애로에 대해서는 ‘판매부진’ 40.0%, ‘채산성 악화’ 25.2%, ‘원자재가 부담’ 25.2%, ‘자금조달 애로’7.8%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