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싸움 내달 2일 개장 경기

2013-02-19     김순철
‘2013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가 내달 2일 오후 1시 30분 개장경기를 시작으로 계사년에도 판문동 전통소싸움경기장을 뜨겁게 달군다.

진주시민의 자랑이자 긍지인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는 삼국시대 전승기념잔치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고려말부터 진주를 중심으로 자생한 고유의 민속놀이’라고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 기록되어 있으며, 북한과학원에서 발간한 ‘조선의 민속놀이’ 편에는 “진주일대에서 줄다리기와 더불어 소싸움이 연중 큰 행사로 치러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근대 들어서는 1909년 11월 23일자 본부에 당시 주필이었던 위암 장지연 선생의 진주투우대회에 대한 시가 2편 게재된 것을 보더라도 일제시대에도 남강 백사장에서는 소싸움이 성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937년에 발행된 ‘조선도읍대관’에 “진주의 독특한 투우”라 하여 우편국에서 발행한 우표로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진주소싸움은 대한민국 민속소싸움의 효시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다. 전국의 투우인들도 진주소싸움을 전국 제일로 여기고 진주의 소싸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고 있다.

이같은 진주시민의 열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년 개최돼 온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주시민들은 상설경기를 통해 대한민국 전통민속소싸움의 맥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2013 토요상설진주소싸움경기’는 각종 이벤트행사와 경품을 준비한 가운데 3월 2일 개장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양호 후문 앞에 마련된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3개의 체급으로 나눠 체급별로 30여두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8월 혹서기에는 야간경기가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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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싸움소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