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택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 대표 사직

2013-02-19     이홍구
경남도의회 인사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강모택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사직했다.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는 18일 도청에서 긴급현안 브리핑을 통해 “강 대표가 이날 오후 1시 홍 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홍 지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임명을 한 지 10일 만이다.

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부덕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도의회와 집행부에 본의 아닌 부담을 드린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임위 의견청취가 정책검증이란 목적과 다르게 소모성 정쟁과 정치공세의 장으로 왜곡되고 비공개란 원칙이 무색하게 개인의 인격을 침해한 점에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홍 지사와 김오영 의장 간 합의에 따라 지난 7일 상임위를 열어 강 대표와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내정자 인사검증을 실시, 강 대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의원까지 포함해 다수가 부적격 의견을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

홍 지사는 “의회의 의견청취 결과를 존중하지만 직무수행 능력 결격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강 대표를 임명했다.

이에 야당의원들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가 반발하자 홍 지사는 인사검증 중단을 선언하는 등 인사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