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경제권 성장거점 될 동서통합지대 조성 환영

2013-02-25     경남일보
동서화합은 오랜 기간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화두(話頭)다. 국민적 염원이자 극복 과제다. 우리 모두는 동서화합의 길을 열어 민족 대화해와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섬진강 일원인 경남 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 일대에 ‘동서통합지대’가 조성돼 남부경제권의 성장거점으로 육성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할 5개 국정목표와 21개 국정전략, 140개 세부과제 중에 ‘동서통합지대’를 조성, 산업육성과 문화교류, 연계 교통망의 확충을 통한 동서화합과 남부경제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동서통합지대’는 경남의 진주·사천·남해·하동과 전남의 여수·순천·광양 일대에 조성되며, 진주·사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삼천포항 주변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자연자원을 테마형 개발, 동서교류 연륙교가 건설된다. 개발계획은 동서교류 연륙교(가칭 한려대교)를 건설, 한려해상권과 섬진강권, 지리산권을 연계한 특화된 문화관광 실크로드를 구축, 여수∼남해∼사천∼하동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며 하동 경제자유구역 개발촉진 및 해양플랜트 인력 양성기관이 설치된다.

‘동서통합지대’ 조성 개발계획은 사천에 중형 민항기 생산기지, 항공기술 개발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을 설치하고 항공부품 R&D 및 인증센터 등을 집중 배치한다. 하지만 우주항공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고, 동서교류 연륙교 건설에도 경제성이 낮다며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는 연륙교 건설 등 대형 사업은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서통합지대’ 조성은 말이 아닌 진짜로 사업추진이 핵심이다.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 누구나 반기는 일이다. 그러나 거창한 계획만 세워놓고 선언이나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 그 뜻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실천력이 없으면 헛수고에 불과하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발표에서 남부경제권 성장거점 육성에 크게 기여 될 섬진강 일대에 ‘동서통합지대’ 조성은 늦은 감이 있지만 크게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