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입지 놓고 마산-진해 '시각차'

양측 시의원간 옛 육대부지 결정놓고 찬반설전

2013-02-28     이은수
창원시가 새 야구장 입지로 옛 육군대학 부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마산과 진해 출신 의원들사이에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옛 진해시(현 진해구) 출신 김헌일 의원은 27일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새 야구장 입지를 옛 육군대학으로 결정한 것은 창원 마산 진해 3개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 격차를 없애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옛 육대 부지의 개발계획을 조속히 발표해 통합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새 야구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 확충계획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야구장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교통망 등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새 야구장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건립하는 동시에 야구장 건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것도 주문했다.

반면에 옛 마산시(현 마산회원구)가 지역구인 문순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새 야구장 부지 선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새 야구장 입지 선정을 위해 3단계 용역을 추진했으나 정밀타당성 조사인 3단계 용역은 중단됐다”며 “옛 육대 부지를 최종 입지로 선정하기 위해 완성되지도 않은 용역을 짜맞추기식으로 급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시청사 소재지를 먼저 결정하고 그 이후에 야구장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회 의견도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3단계 정밀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청사 문제에 혼란을 주지 않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새 야구장 부지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