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전에 日 사과 꼭 받고 싶다"

김복득 위안부 피해 할머니 증언록 출판기념회

2013-03-08     황용인
▲7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국내 생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6,통영시)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룬 '나를 잊지 마세요' 출판기념회에서 행사도중 감정이 북받친 김 할머니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내 생전에 반드시 일본의 사과를 꼭 받고 싶다. 아직도 일본이 자행한 위안부 작태에 대해 사과는 물론 반성도하지 않고 있어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노력하겠다.”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최고령 위안부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나를 잊지 마세요’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김복득 할머니가 참여해 짧지만 평생에 한이 되어버린 간절함을 육성으로 전했다.

경남도교육청은 7일 본층 2층 대강당에서 위안부 할머니 김복득(96)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나를 잊지 마세요’란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고영진 교육감과 국무총리산하 대일항쟁기 피해조사 및 지원위원회 위원장 박인환 차관을 비롯해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동한 위원장·도의원, 보훈단체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출판된 책자에는 김복득 할머니가 통영 태평동에서 태어나 18세 되던 해에 고모집에 가기 위해 도선을 기다리던 중 낮선 사람이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억지로 배를 타고 끌려갔던 것이 결국 파란만장한 위안부 삶을 살아가게 된 경위와 배경 등이 소개되어 있다.

김복득 할머니가 고향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낸다는 소식에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해 8월 할머니 병상을 직접 찾았으며 이자리에서 ‘할머니의 증언록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싶다’고 제의하고 이를 수락하면서 ‘나를 잊지 마세요’란 증언록이 발간됐다.

고영진 교육감은 “올해는 북한의 최근 핵실험 등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정부 국정과제인 안보·평화교육을 비롯해 일본의 망언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독도교육, 위안부 피해자 문제교육, 중국의 동북공정 대비 교육 등 ‘나라사랑’ 교육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