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고성지부, 동부그룹 불매운동

농업 생산분야 진출 반대 투쟁 나서

2013-03-15     김철수
농협 고성군지부(지부장 권창문) 및 관내 지역농협 조합장단은 ‘농업인을 말살하는 대기업(동부팜한농)의 농업생산 분야 진출 반대’ 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2일 농협 조합장단은 최근 영농자재 생산업체인 동부그룹 산하 동부팜한농이 FTA기금(87억원)을 수혜 받아 대규모 시설을 투자, 토마토를 생산해 3월 중 5000t을 수출하면서 지역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동부팜한농은 향후 새만금 간척지(100ha 규모)에서 파프리카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업인들의 생산·판로에 따른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권창문 지부장은 “대기업의 농업생산 분야 진출에 대한 농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기업이 농업생산 분야 진출에 강력 반대하는 결의를 다졌다.

고성군 농협조합장 운영협의회 곽근영 회장은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농업생산 분야 진출로 인해 국내 시설원예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농업인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성농협 최판진 조합장은 “FTA기금을 수입개방 피해 당사자인 농업인과 무관한 대기업 계열사에 지원한다는 것은 농업을 말살하겠다는 정책”이라며 “이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동부그룹에서 생산한 영농자재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와 지역농협에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 농민단체 등과 연대해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