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없는 삶은 단조롭다

이수기 (논설고문)

2013-03-22     경남일보
시련 속에 자신을 돌아보고 단련시켜야 삶이 튼실하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에 피는 꽃이 더 곱고, 염천을 이긴 과일이 더 향긋한 바와 같다. 피할 수 없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그 고통을 감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의 조화처럼, 달콤하고 거칠고, 예리하고, 단조롭고, 떠들썩한 다양한 음색뿐만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음색으로 이루어진다. 성공의 큰 열쇄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달려 있다 한다. 그래서 일곱 번이 아니라 칠십 번을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야 하는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말에 “하늘이 장차 큰일을 어떤 사람에게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며, 그 근골을 지치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한다”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할 일이 아니다. 꽃은 지기 마련이고, 달은 차고 이지러지는 게 순리다.

▶성공한 재벌 중에는 남달리 많은 학식이 있거나 천재적인 지능의 소유자가 아닌 경우도 있다. 성공한 많은 기업가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점은 역시 강인한 의지인 것 같다. 지칠 줄 모르는 의욕이 있고, 역경에 쉽게 굴하지 않는 용기가 있었으며 목적한 바를 꼭 달성하고야 마는 집념이 있었다.

▶우리 인생을 4단계로 구분하면 태어나서 25세까지는 학습기(學習期)라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시기이다. 50세까지는 가주기(家住期)로 가정을 꾸려 자식을 키우고, 돈을 벌며 사회적인 의무를 다하는 시기이다. 50세가 넘어가면 임서기(林棲期)로 숲 속에서 사는 시기를 말한다. 50세가 넘어 대략 75세까지로 생각한다. 75세 이후를 4단계라 한다. 모든 삶은 대부분 힘겹다. 그래서 역경이 없는 삶은 단조롭다 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