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서 이번엔 오리 사체 떠내려와

2013-03-26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上海)시 식수원의 ‘돼지 사체 파동’이 진정되기도 전에 쓰촨(四川)성 하천에서 오리 사체가 대거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만 연합보 인터넷망은 중국 국영라디오방송(CNR)을 인용, 지난 19일 오후 쓰촨성 메이산(眉山)시 펑산(彭山)현 난허(南河) 하천에서 죽은 오리 1천여마리가 담긴 60여 개의 자루가 발견됐다고 25일 전했다.

이 하천은 창장(長江·양쯔강)과 연결되는 지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펑산현 관계자는 오리 사체가 상류 쪽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들 수거물을 소독한 뒤 구덩이를 파 매몰 처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돼지 갈비탕을 아직 다 먹지도 못했는데 다시 오리탕을 먹게 됐다”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은 당국이 주민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서둘러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질에 문제가 없다면 공무원들이 한 모금씩 마시는 모습을 먼저 보여 봐라”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