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부채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2013-03-27     경남일보
천남성과에 속하는 앉은부채는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우엉취’라고도 하며 키 높이는 20cm 전후로 원줄기가 없고 뿌리는 짧은 근경에서 긴 끈 같이 뻗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나와 넓은 원심형이고 잎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심장저(心臟底)이고 잎자루는 길다. 꽃은 3~4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연한 황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7~8월에 결실한다.

앉은부채는 잎을 살금 데쳐 물에 씻어 나물이나 국으로 식용하고 뿌리의 근경(根莖)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취숭이라고 한다. 취숭은 약성이 평범한 성질이지만 독성이 있으므로 근경을 불에 볶든지 삶아서 독성을 없애고 처방약으로 해수(咳嗽) 거담(祛痰) 진정(鎭靜) 진경(鎭痙) 이뇨 구토 파상풍 종창(腫瘡)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

사본 -앉은부채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