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받으면

김은희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

2013-03-29     경남일보
살아가면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볼까요. ‘과연 나에게 감사할 만한 일들이 있는가’, 때론 ‘감사할 만한 일들이 있기나 한 것인가’ 하는 물음들을 가지기도 할 겁니다. 이때 우리는 ‘think’와 ‘thank’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십시다.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삶에서 감사를 잃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더 많을 거라는 것이지요.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굳이 성경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어떤 경우든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지 않을까요.

데이비드 브린클리는 “신은 가끔 빵 대신 벽돌을 던져 주시는데, 어떤 사람은 원망하면서 그 벽돌을 차다 발가락 하나가 더 부러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벽돌을 주춧돌 삼아 기막힌 집을 짓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감사의 흔적이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감사를 아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에 그 감사의 향기를 남기고 또한 여기저기 열매를 맺도록 감사의 씨앗을 뿌리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스펜서 존슨의 ‘선물’이라는 책에선 우리의 삶이 힘겨울 때마다 늘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곤 하는데 공기와 물, 이것들은 평범하기 그지없지만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 라는 평범한 선물이 우리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선물이라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현재의 순간이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이다’고 했습니다. 이는 내가 처한 현재에서 내가 가진 것에, 내가 하는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로지 지금 해야 할 일에 전심전력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또한 우리가 매일같이 받는 선물에 감사한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과거엔 어떤 일들이 있었지요. 지나온 일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의 일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지요. 그때만 해도 내가 아는 최선의 길이었겠지만 그 과거의 잘못된 것들을 돌아보고 생각해 본다면 다시 똑같은 상황이 전개될 때 이제 우리는 좀 더 다르게 행동할 수 있고 좀 더 즐겁게 현재를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미래의 삶 또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를 어떻게 사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어떤 일이든 긍정적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미래 또한 더 멋지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 서로가 더 긍정적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더 나아지고 더 성공적이고 더 행복한 가정과 학교와 직장이 되어가며 더 행복한 국가 또한 되어 가겠지요. 다소 어렵고 복잡한 요즘이지만 분명 감사로 만드는 현재와 과거, 미래로 이루어진 삼각대 위의 카메라에선 정말 멋진 걸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