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놓고 야권 반발 거세

2013-04-09     이홍구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는 8일 진주의료원 노조를 ‘강성·귀족노조’로 비난한 홍준표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증거를 더 수집한 뒤 노조 소속 진주의료원 지부가 홍준표 도지사와 담당 도 공무원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날 홍 지사를 면담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요구했다.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경남도청을 찾은 설훈·문병호·김동철 국회의원은 홍 지사와 언성을 높이는 논쟁을 벌인 뒤 자리를 떴다. 이들은 홍 지사 면담에 앞서 경남도청 본관 앞에서 단식과 철야농성 중인 경남도의원과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을 만났다. 장 위원장은 이날 매일 도청 본관 건물을 한바퀴 도는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도 도의회 개원에 맞춰 8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킴이 릴레이 단식농성 및 108배 투쟁’에 돌입했다. 의료원 노조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도의회 앞에서 매일 의료원 폐업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13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도청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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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며 도청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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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