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4개 와르르 어설픈 NC…6연패 쓴잔

LG와 첫 3연전, 5-9완패…경기 완성도 높여야

2013-04-10     박성민
NC다이노스가 또 한번 1패를 추가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NC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차전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5-9로 패했다.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과 자신감 없는 플레이는 벤치의 근심을 더했다.

이날 두팀의 경기는 추운 날씨 탓에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평범한 타구에도 실책이 속출했고 투수들은 제구력 잡는데 애를 먹으며 볼넷을 남발했다. 전날 경기가 없었던 화요일 경기의 특성상 선수들의 집중력 떨어진 것도 낮은 경기력에 한 몫 했다. 특히 NC는 실책이 4개나 나오면서 프로답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발 찰리 쉬렉은 87개를 던지며 5이닝 동안 9안타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NC는 1,2회 내·외야진이 번갈아 가며 3개의 실책 범해 순식간에 3점을 실점했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좌익수 조평호의 실책이 겹쳤고 이어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LG에게 너무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2아웃을 잘 잡았으나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찰리가 “It‘s OK”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한 번 번진 실책 바이러스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NC는 경기중반 0-3로 끌려가던 4회초 타자 일순하며 순식간에 4-3으로 역전했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린 우규민을 집요하게 공략해 볼넷을 얻어냈고 안타 5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N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노진혁의 아쉬운 1루 송구와 5회 차화준의 실책성 플레이로 시작된 위기는 양영동과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고 다시 4-6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NC 5회 숨을 고른 뒤 6회 상대 폭투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5-6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7,8회 구원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더 내준 NC는 LG 불펜진의 힘에 눌리며 패배의 쓴 잔을 들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찬스 때 마다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을 감행하는 등 연패를 끊기 위한 벤치의 의지를 드러냈으나 역부족이었다. NC가 6연패 사슬을 끊고 새롭게 도약 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도가 간절해지고 있다.

 
경기 지켜보는 김경문 NC 감독<YONHAP NO-2481>
“안 풀리네”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LG 경기에서 김경문 NC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