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첫 단추… 4월 악몽 계속되나

NC, 7연패…0-4에서 5-7까지 추격 '타격 기대감'

2013-04-11     박성민
NC다이노스가 투·타의 부조화 속에 개막 후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NC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7로 아깝게 패했다.

NC는 어렵게 만회한 점수를 쉽게 내주는 등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상대 뛰는 야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센터라인이 흔들렸고 고비 때 마다 선발과 구원에 관계없이 폭투가 나오면서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하는 등 세밀한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나타냈다.

선발로 나선 에릭 해커의 출발은 좋았다.

에릭은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LG타자를 돌려 세웠다. 그러나 주심에게 키킹(투구시 다리 동작)에 대한 지적을 받은 후 상황이 급변했다. 2회 가볍게 2아웃을 잡았던 에릭은 손주인 타석에서 주심으로부터 키킹 동작 지적을 받자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어 준 뒤 조윤준과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점수는 순식간에 0-4로 벌어졌다. 3회 조영훈과 이호준이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2-4, 2점차 까지 쫓아갔지만 곧바로 2이닝 연속 위기에 몰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에릭은 무사 1, 2루를 허용한 후 주자들의 더블스틸를 막지 못했고 이현곤의 결정적인 실책이 겹치면서 2-6으로 경기가 벌어졌다.

선발 에릭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6실점를 내주고 첫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며 조기 강판 됐고 특히 멘탈에서 평정심을 찾지 못해 앞으로 경기에 과제를 남겼다. 지난 경기 등판한 노성호도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5회 연속안타로 어렵게 얻는 점수를 무색하게 했다.

NC는 7회 김종호와 차화준이 만든 무사 1,3루 승부처에서 이호준과 권희동이 연속타점을 쳐내며 5-7,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LG보다 안타 수에서 2개나 앞서는 등 리즈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지만 결국 힘에서 밀리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NC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나성범과 모창민이 두고두고 생각나는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 등판한 젊은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는 남은 경기 희망을 밝게 했다.

NC가 과연 잠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월의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쉬워하는 조평호<YONHAP NO-2272>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대 NC 경기. 7회초 NC 공격 2사 2루 때 조평호가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