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나돼 진주의료원 지키자”

서은애 시의원 본회의서 호소

2013-04-16     정희성
서은애 의원(무소속·라선거구)이 15일 열린 제161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에게 “모두가 하나 돼 진주의료원을 지키자”고 호소해 본회의장을 숙연케 했다.

서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마친 후 자리에 돌아가지 않고 단상 옆에 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시의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지난 12일 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조례가 날치기 통과된 순간 진주의료원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오는 1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폐업조례안이 통과되면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의 공공의료를 담당한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후손들에게 역사의 죄를 짓게 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 모두가 하나 돼 힘을 모아 달라. 다 같이 진주의료원을 지키자”고 울먹였다. 서 의원은 발언이 끝난 후 동료의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서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자리가 아니면 동료의원들 모두에게 진주의료원을 지키자고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
서은애 의원(단상 옆 파란옷)이 시정질문 후 동료의원들에게 “힘을 모아 진주의료원을 지켜내자”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