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빙빙’…전정기능 장애 5년 새 54%↑

지난해 진료환자 85만명, 총 진료비 789억원

2013-04-17     연합뉴스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2008~2012년 전정기능 장애 진료통계에 따르면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55만명에서 지난해 85만명으로 5년새 54% 늘었다.

진료비도 2008년 474억원에서 지난해 789억원으로 같은 기간 66.6% 불었다.

전정기관은 귀의 제일 안쪽에 있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중이염 합병증이나 청신경에 종양이 생겨 전정기관에 장애가 생기면 주위가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전정기능 장애는 모든 연령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는 67.9% 늘었으며, 60대 환자의 증가율은 46.8%, 70세 이상은 85.6%에 달했다.

성별별로는 여성 환자의 수가 약 58만8천500명, 남성 환자는 26만2천명으로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약 2.2배 많았다.

심평원은 “전정기관 장애를 예방하려면 머리 충격을 피하고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며 “전정기능 장애로 균형 유지가 어려워지면 일상생활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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