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 바비디 부'

배영선 (진주문화재단 이사)

2013-04-25     경남일보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 부~.’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마법사가 호박마차를 만들며 외우던 주문이다. 약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은 이 구절은 멜로디가 첨가되어 광고에 접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린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R=VD(Realization=Vivid Dream)’라는 공식과 맥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가끔 ‘생각대로 잘 안 되네, 왜 나만 이러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앞세운다. 이는 자신의 일을 행함에 있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될 수 있다는 성공의 예감에 방해를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데 말이다.

성공과 반대되는 단어로는 실패가 있다. 어떤 일을 행하다가 실패를 했더라도 그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은 정말 없었는지 진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보다는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먼저 갖고 생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이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고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광고에서도 책에서도 노래에서도 또 교훈에도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이름을 불러주기만 하여도 꽃이 되는데 하물며 우리 마음 밭에 긍정정인 씨앗을 뿌리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되고, 성품이 되고 마침내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살아가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요즘 팔순, 구순된 어르신의 해맑은 웃음과 순수한 생각들로 내 마음 밭에 긍정의 씨가 뿌려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로 인해 그 예쁜 싹을 많이 올라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연초록 잎이 손짓하는 5월을 기쁘게 맞이하려고 한다.

마음의 밭에 뿌리는 씨앗은 두 종류이다. 골라 잡아보라.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과 미움, 절망, 좌절,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이다. 어떤 씨앗에 물어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우리 모두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주문을 해보자.

/진주문화재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