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에서 온 타오씨, 사천공항 첫 착륙

개항 45년만에 국제선 취항…中관광객 149명 입국

2013-04-29     이홍구
▲중국 상해 푸동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28일 새벽 사천공항에 도착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객기에서 내리고 있다.오태인기자
 
사천공항이 개항 45년만에 국제선 전세기를 취항하고 중국관광객 149명을 맞았다.

경남도와 사천시에 따르면 28일 새벽 1시35분 중국 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사천공항에 도착, 국제선 전세기 첫 취항 기념행사와 중국 관광객 환영행사를 가졌다.

정만규 사천시장, 최낙영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추상명 경남도관광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관광호텔 등 무료 숙박권,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첫 손님인 상해 다염원국제여행사 유한공사 만지량 사장에게 꽃다발과 기념품 증정행사도 이어졌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상하이 푸동국제공항과 사천공항 간 전세기 취항은 첨단 항공과 바다의 절경이 어우러진 사천의 관광 인프라를 중국인에게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낙영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천공항 전세기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관광지를 가진 경남을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관광객 타오 지엔(59)씨는 “같은 지명을 가진 쓰촨(泗川)에서 살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경남 사천을 중국 사람들에게 소개하겠다”고 했다.

경남도 등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나전칠기 손거울, 청정해역 김 세트 등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진주, 창원, 통영에서 숙박하며 거제 해금강·외도,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사천항공우주과학관 등지를 방문한다.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명동, 이태원 등을 돌아보고 오는 5월 2일 사천공항에서 돌아간다.

이번에 사천공항에 도착한 전세기는 경남관광객 166명을 태우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경남 관광객들은 상해, 황산, 항주, 소주 일원을 4박 5일간 관광할 예정이다.

전세기 운항은 지난 3월 7일 경남도가 중국 상하이 차톈위안국제여행사에서 완즈링(万智亮) 총경리와 맺은 ‘사천공항 전세기 운항 협약’에 따른 것이다. 상해 다염원 국제여행사 유한공사는 380명의 종업원에 지난해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상해 최상위그룹 여행사다.

경남도와 상해 다염원 국제여행사 유한공사는 전세기 운항협약에 따라 연간 8회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해, 중국 관광객 도내 유치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공항에 국제선 전세기가 취항하는 것은 1969년 11월 개항한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사천세관, 창원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검역소, 군부대 등 15개 기관은 최근 사천공항에 C.I.Q(세관, 출입국, 검역) 시설을 설치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 유입 방지 등 검역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는 일본 키타규슈에 있는 스타플라이어 항공사와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행사시기인 9~10월경에 취항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5월 2일에는 중국 운남성국제여행사(대표 김동천), 3일에는 북경 해남 항공사와 각각 간담회 및 전세기 취항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기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