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치를 새누리도당위원장 누굴까

내달 원내대표 경선 후 큰 폭 당직개편

2013-04-30     김응삼
새누리당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경선을 전후로 큰 폭의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와함께 전국 16개 시·도당 위원장 임기도 6월에 끝남에 따라 6월 중으로 도당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해야 한다.

경남도당위원장인 조현룡(의령 함안 합천) 의원의 임기는 8월까지다. 지난해 대부분의 시도당은 위원장들이 6월에 선출됐지만 경남도당위원장은 2개월간 공백기가 있어 8월에 선출했다. 그러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의 임기가 6월로 끝나기 때문에 조 의원도 6월까지만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조 의원은 이날 낮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는 6월에 끝난다”고 했다.

이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이 누가 선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도당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새누리당이 4·24 재보궐선 선거 때처럼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무공천할 경우 광역의원 밖에 공천권이 없지만 기초 선거에 공천을 하게되면 권한은 막강하다.

새누리당 도내 의원 15명 중 4선 1명, 3선 3명, 재선 4명, 초선 7명의 분포로 이루어졌다. 관례적으로 도당위원장은 재선급에서 맡아 왔다. 재선은 여상규(사천 남해 하동), 김태호(김해을), 조해진(밀양 창녕), 신성범(산청 함양 거창) 의원 등 4명이다. 이들 중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이 탄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내 의원들은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했다. 그러나 여 의원은 당 정책위로부터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 산업통상자원위(옛 지식경제위) 여당측 간사 자리를 제의받고 도당위원장을 사퇴, 고육지책으로 조현룡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의원들이 다시 추대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여당측 간사를 맡고 있어 차기 도당위원장은 어렵다.

김태호 의원은 국회직과 당직 등 아무것도 맡지 않고 있어 도당위원장에 적임자이다. 하지만 도지사 재선과 지난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하는 등 정치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 도당위원장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해진 의원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여당측 간사를 맡고 있어 국회와 당직을 함께 맡는 경우가 없어 도당위원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성범 의원은 황우여 대표가 5월 중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대대적인 당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지난 1년 동안 맡았던 제1사무부총장 자리를 내놓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 의원은 국회와 당직 중 아무것도 맡는 것이 없어 의원들이 신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편 경남도당위원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의원들의 추대로 선출됐다. 하지만 19대 총선(2012년) 앞둔 2011년도 도당위원장 선거 때에는 일부 도당대의원들의 반발로 후보등록을 받아 경선을 실시했다. 당시 현역 이군현(통영 고성) 의원과 남기류 남상권 대의원의 후보등록으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 의원이 당선돼 2011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1년 동안 도당위원장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