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공단 이사장 보은·독선 인사 중단을”

민주개혁연대 “洪지사 자기사람 심기” 비판

2013-04-30     박철홍
경남도의회 야권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2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창원경륜공단 이사장 관련 보은·독선 인사를 중단할 것과 30일부터 실시되는 진주의료원 종합감사가 폐업수순을 밟기 위한 정리감사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영국 의원은 “홍 지사는 공석인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에 자신의 후보시절 통영선대본부장 출신 인사를 임명해 줄 것을 재요청했다”며 “창원시는 이사장 임명을 보류하고 있고, 창원시의회는 홍 지사의 독선인사에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측근 보은인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대권도전을 위한 자기사람 심기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개혁연대는 경륜·경정사업으로 발생되는 레저세와 관련해 창원시와 경남도가 체결한 운영협약에는 상당액의 도비를 창원시에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2010년 이후 경남도의 지원금은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레저세 배분 협약내용을 경남도가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30일부터 실시되는 진주의료원에 대한 경남도의 종합감사에 대해 개혁연대는 전방위적인 감사로 경영부실의 원인과 책임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경영진 비리에 대해 직위고하를 불문하고 민·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남도 공무원의 직무유기 부분도 행정적, 민·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휴업, 환자 전원 조치의 위법성 여부도 규명해 위법 사실이 있다면 관련자들에게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폐업수순을 밟기 위한 정리감사가 아니라 진주의료원 경영부실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종합감사에서 경영부실의 책임이 노동조합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홍 지사는 지사직 사퇴를 비롯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