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분뇨탱크서 가스 질식…2명 사망·1명 부상

2013-05-06     정철윤
지난 4일 오전 11시께 거창군 거창읍 장팔리의 한 돼지축사 분뇨탱크에서 이모(40·여)씨와 베트남인 P(36)씨가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숨진 이씨의 남편인 축사소유주 이모(40)씨도 가스에 질식해 신음 중인 것을 119구급대가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돼지축사와 분뇨탱크를 연결하는 배수관이 막혀 이를 뚫으려고 분뇨탱크에 들어갔다가 가스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베트남인 P씨가 작업 중 가스에 질식해 쓰러지자 축사소유주 이씨가 분뇨탱크에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이씨가 119구급대에 신고하고 나서 분뇨탱크에 뒤따라 들어가 가스에 질식했다.

사고가 난 분뇨탱크는 축사 옆 땅밑에 가로 세로 각각 3m, 깊이 5m 정도의 규모로 가축분뇨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도착당시 요구조자 3명이 분뇨정화조속에 빠져있었으며 그 중 이모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신음하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분뇨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고 말했다.

경찰은 축사소유주 이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