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수비에 웃다가 불펜에 울었다

집중력 무너진 9회 5점 내주며 4-8 역전패

2013-05-08     박성민
▲7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한화전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NC 김종호가 도루를 시도하다 한화 이대수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8,9위의 2차 단두대 매치는 다시 한번 한화의 승리로 끝이 났다.

NC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사후 집중력에서 무너지며 4-8으로 재역전패했다. NC는 8회 위기를 호수비로 넘겼지만 9회 2사후 불펜진이 급격히 붕괴되며 패하고 말았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NC는 2회 모창민의 실책성 플레이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추승우의 외야플레이와 이대수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다. 도루까지 허용하며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한상훈을 찰리가 삼진으로 잡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NC는 2점을 허용했으나 바로 만회하며 경기 불을 붙였다. 모창민이 속죄의 중전안타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조평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추격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노진혁마저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화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찰리가 제구력이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주자 고동진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쳐내며 3-2로 다시 달아났다. NC는 4회에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종호의 그림 같은 호수비와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팽팽하게 몰아갔다. 결국 4회말 지석훈이 기회를 만들고 조평호와 노진혁이 타점을 올려주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NC는 승부처가 된 8회 김태균과 김경언의 연속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으나 조기 투입된 마무리 이민호가 정현석을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양기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추승우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박정준이 팀을 구해내는 만화 같은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9회 2사후 몸에 맞는 볼과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4-8로 역전을 허용했다.

9일 만에 등판한 찰리 쉬렉은 초반부터 공이 높게 형성되며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찰리는 5이닝 3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고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프로데뷔전을 치른 나성범은 6회 4번째 타석만에 만루기회를 얻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 잡히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나성범은 조금씩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배트타이밍을 회복하는 과제를 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