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헬스케어(DIY) 시대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2013-05-24     경남일보
평균수명이 늘어나 장수사회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헬스케어 시대를 예고하고 있어 화제이다. 2014년부터 미국 국민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많은 기업들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헬스케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특집기사를 통해 헬스케어가 종전의 가족중심 패턴에서 개인 패턴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퍼스널 패턴이란 소비자 스스로 헬스케어를 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운동에는 대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유통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 ‘월마트’, 미국 최대의 드럭스토아 체인 ‘월그린’, 미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 등 3대 거물 유통업체들은 자사 매장 내에 약국을 비롯해서 상담진료가 가능한 미니병원까지 거대한 헬스케어 체인을 구축했다. 즉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건강상담을 진행하여 이 체인망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ICT 쪽에서는 헬스케어 기능들을 스마트폰 속에 적용하고 있으며,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공유됨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속한 서비스 접속이 가능해 보다 더 완벽한 맞춤형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원하면 할 수 있는 맞춤형 ‘헬스케어 DIY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언제쯤이면 이 시스템이 상륙할 것인지 자못 기대가 크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