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그 안의 예술을 이끌어오다

단원 정진호 소목장 전통목가구전 개최

2013-05-30     강민중
단원 정진호 선생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소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년, 그 당시보다 더욱 완숙한 경지에 오른 정진호 선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정진호 선생의 전통목가구’전이 30일 오후 6시부터 내달 5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전통목가구전시회에는 정진호 소목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반닫이, 농, 찬장, 혼수함 등 우리가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소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단원 선생의 작품을 보면 먼저 가죽나무, 돌베나무 등의 뼈대가 이루는 간결한 결구가 아름다운 비율의 구조미로 다가선다. 우리 선비의 청빈하고 올 곧은 성품을 엿볼 수 있다.

14살부터 소목과 목조각을 배우기 시작한 만큼 그의 작업은 곧 그의 삶이라 할 수 있다.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목공예품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눈에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예술품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와 관련히 정진호 소목장은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단순히 제 자신의 성과물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저와 같은 길을 걷고 또 그 길을 가려고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진호작품(연잎찻상)목기
정진호작품‘연잎찻상’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