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풀(영신초·靈神草)

성환길의 지리산의 약용식물

2013-06-05     경남일보
원지과에 속하는 애기풀은 다년생 초본으로 키 높이가 15cm 전후로 뿌리는 가늘고 길며 줄기는 여러 대가 올라와 곧게 혹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에 잎 밑이 둥글거나 뭉툭하며 잎 끝은 날카롭고 밋밋하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4~5월에 홍색 혹은 홍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광란형에 2조각으로 갈라지며 8~9월에 익는다.

애기풀은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영신초(靈神草)라고 하며 맛이 맵고 쓰고 약성은 평범하다. 성분은 사포닌으로 지혈 해독 진정(鎭靜) 활혈(活血) 화담(化痰) 의 효능이 있고 천식 기침 가래 객담 혈변 불면 인후종통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특히 독사교상(咬傷)의 해독치료에 영신초를 짓찧어서 붙이면 효과적이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

애기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