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내부 갈등 이번주 분수령

이사회, 14일 총장 해임안 상정…김영식 총장 "사유 없다"

2013-06-10     곽동민
한국국제대학교 법인이 오는 14일 열릴 이사회에서 김영식 총장 해임건을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국제대학교 법인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김영식 총장이 학교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최근 김영식 총장에게 사임을 권유했으나 거부 의사를 밝혀와 김 총장 해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식 총장 측에서는 쉽게 해임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립학교법에 의거해 해당 법령에 저촉되는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총장을 해임 할 수는 없다”며 “사임 권유를 받기는 했지만 제대로된 절차도 없이 법인측 실무자를 통해 전해 들은 것이 전부다. 특히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가 어려워 진 것은 강경모 전 총장 재임 시절부터 재단이 해야할 재정적 책임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누적돼 온 적자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특히 강 전 총장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것은 학교를 더욱 수렁으로 몰아 넣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나는 총장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학교 법인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다.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불명예를 안고 자리를 떠나게 되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재단이 학교 경영과 관련해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고, 제대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재단이 학교 경영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국제대 법인은 해임안이 통과 될 경우 후속으로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김 총장과 법인 간에 법적 소송이 빚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국제대 법인은 오는 14일 김영식 총장 해임건과 함께 신임 총장 선출건도 함께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신임 총장 선출건과 함께 신임 이사장도 선출할 예정”이라며 “신임 이사장 후보에는 강경신 목사가 내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총장은 아직 내정자가 없으며 후보역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임 이사장 후보에 내정된 강경신 목사는 강경모 전 총장의 동생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김영식 총장은 지난 2011년 4월 취임식을 가졌으며 공식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15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