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양식업계, 매출 감소로 어려움 가중

2013-06-18     허평세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굴 양식업계가 수출 중단과 내수 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굴 양식업계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극심한 내수부진과 지난해 5월의 미국식품의약국(FDA) 대미 수출중단 조치로 굴 판매량이 격감해 울상을 짓고 있다.

굴수하식수협과 통영수협에 따르면 올해 시즌 위판실적은 지난해의 980여 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800여 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시즌에는 두 수협에서 모두 1만5000여 톤의 생굴을 위판해 98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013년산 생굴 위판을 개시한 뒤 굴수협은 현재까지 1만2000여 톤의 생굴 위판으로 680여 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같은 수치는 전년동기 1만3000여 톤 850여 억원보다 금액 수치로 20%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 갈 경우 올 10월께는 800억원으로 지난해 980억원에 비해 180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내수 부진과 지난해 발생한 굴 대미 수출 중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마저 떨어져 지난해 10㎏들이 한 상자에 4만~5만원은 유지했지만 현재 2만원대까지 폭락해 업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굴 가공업계 관계자는 “굴제품 수출은 통조림이 주요 품목인데, 통조림 감소분만큼 수출실적이 떨어지고 내수 부진이 계속돼 굴 생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