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도시 세도나와 하동군

강정운 (객원논설위원)

2013-06-19     경남일보
지난 금요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세도나에서는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비 준공식이 있었다. 북애리조나 한국전 참전용사연합회, 미국 해병대전우회 관계자를 비롯해 LA 총영사관, 한국에서 온 국가보훈처 관계자와 미주한인총연합회장, 세도나 시장 등과 함께 현지 세도나 거주 한인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세도나는 전 세계에서 지구의 강한 자기장 에너지가 분출되는 볼텍스 21곳 중 5곳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명상과 요가를 통한 정신수련과 함께 심신의 치유를 위해 전 세계에서 한 해 수백만 명이 방문하며 여러 형태의 명상치유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자연경관을 가진 세도나는 USA 투데이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이곳에는 명상과 치유분야 일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며 한국민속문화촌에는 제주도가 돌하르방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건강과 심신수련에 관한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명상을 통한 치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동군이 적량면에 조성할 명상치유센터가 주목 받고 있다. 하동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힐링도시가 되기 위한 좋은 자연생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리산, 섬진강, 녹차, 천년 고찰과 함께 토지문학은 하동이 긴 시간 지켜오고 가꾸어 온 생명과 건강의 정신유산이다.

▶슬로시티로서 국내외에 주목을 받고 있는 하동군은 힐링도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발전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하동군이 훌륭한 힐링도시로 발전해 한국의 세도나가 되길 기대해 본다.

강정운·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