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기계발서 강세…국내문학은 위기

2013-06-24     연합뉴스
혜민 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도서로 집계됐다.

예스24는 올 1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서판매 부수를 집계한 결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2위는 프랑스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자기계발서가 강세를 보였다.

‘김미경의 드림 온’(김미경.3위)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4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샘 혼.5위) ‘언니의 독설’(김미경.9위) 등 자기관리를 다룬 책들이 10위권을 휩쓸었다.

국내 소설로는 10위를 차지한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10위 안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예스24는 “100위권 내 진입한 국내문학 도서가 큰 폭으로 줄었으며, 대선 이후 사회분야 도서의 인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반면 “자기관리 분야가 100위권 내에 18권이 자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서 구매자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20대 이하 독자의 도서 구매 비중은 매년 하락세를 보인 반면 40대 이상 독자의 점유율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18.4%였던 20대 독자의 도서 구매 비율은 2012년 16.4%, 올 상반기 16.3%로 내려앉았다. 반면 40대 독자의 도서 구매 비율은 2011년 31.3%, 2012년 35.4%, 올 상반기 36.2%로 높아지고 있다.

여성은 30대가, 남성은 40대가 책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도서 구매 비율은 30대 여성이 31.0%로 가장 높았다.

전자책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는 양효진의 ‘너의 온기에 안기다’ 2권이 차지했다.

예스24는 “주목받는 책들의 전자책 동시 출간이 늘어난 것이 큰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