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중·고교 통합 본격 추진

도교육청 “인접 학교 연계 기숙형 학교 전환”밝혀

2013-06-27     원경복

산청지역에 거점 기숙형 중·고교 설립을 위한 중·고교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 손재경 담당사무관은 지난 26일 산청군청 기자실에서 산청지역 거점 기숙형 중·고교 설립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산청지역 중·고교는 다른 시·군보다 학교당 평균 학생수가 적어 적정규모화를 위해서는 인접해 있는 중학교와 연계한 거점 기숙형 학교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청군내에는 9개 고교 가운데 사립인 대안·특성화 고 3개교를 제외하면 6개 고교가 공립이고, 중학교와 동일구역 또는 인접지에 있어 거점 기숙형 중고교 설립 추진이 다른 곳보다 여건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중고교의 적정규모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통합되는 학교 1개교 당 100억 원씩을 지원하도록 돼 있어, 산청지역 중ㆍ고교 적정규모화에 따른 지원금은 6개 고등학교에 400억 원, 6개 중학교에 400억 원과 1개 분교 10억 원 등 모두 810억 원이 지원받을 수 있어 획기적인 교육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진단의 설명회는 산청지역 소규모 중ㆍ고교 적정규모화를 통한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도ㆍ농간 교육격차를 없애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적정규모학교’는 일시적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한 통ㆍ폐합이 아닌 영구적으로 존속ㆍ유지될 수 있는 형태의 학교로 초등학교는 복식수업, 중ㆍ고교는 비전공 교사와 순회교사가 운영되지 않는 학교를 말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생수 20명 이하 초ㆍ중학교, 학생 수 30명 이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통ㆍ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3만 5000여 명, 초중고 학생수가 2877명에 불과한 산청군에는 초등학교 13개, 중학교 6개(분교 1포함), 고등학교는 무려 9개교(특성화, 대안 3개교 포함)가 있으며, 통폐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