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세계 첫 지하발전소 핵심부품 공급

3600억원 규모 서울복합화력 주기기 공급 계약

2013-07-08     황용인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한기선 사장(오른쪽)과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은 지난 5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서울복합화력 1, 2호기 주기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지난 5일 발주처인 한국중부발전과 3500억 원 규모의 서울복합화력 1·2호기 핵심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복합화력 1·2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소재) 부지에 건설되는 세계 최초의 지하 발전소로 오는 2016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복합 1·2호기의 전력 용량은 800MW로 약 8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국제 경쟁 입찰에서 독일 지멘스와 일본 미쯔비시중공업과 경쟁하여 수주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2기, 증기터빈 2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2기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 박흥권 터빈·발전기BG장은 “국가적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력예비율을 단기간에 높이기 위해 공사 기간이 짧은 복합화력발전소 및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번 수주로 향후 입찰 경쟁에서도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최근 2~3년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양주 열병합발전소, 세종시 열병합발전소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