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中 사제지간 허그데이 '훈훈'

2013-07-09     여선동
함안중학교(교장 김영애)는 8일 오전 8시 등굣길에 ‘Hug-Day’ 행사를 가졌다.

이번 ‘Hug-Day’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안아주고 격려해 주는 활동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 학교폭력을 억제하여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친구사랑 주간행사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다가 학생이 보이면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안아주었다. 등굣길의 학생들은 쑥스럽고 낯선 풍경에 도망을 가기도 하였고 또 마지못해 어정쩡한 모습으로 안기기도 하였지만 교사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라고 격려해 주는 데 놀라면서도 즐거워했다.

행사를 지켜본 출근길의 지역민은 “간혹 달아나는 학생도 있었지만 참여한 학생들의 얼굴에 화색이 감도는 것을 보면 즐거워하는 것 같다”면서 “사제 간이 부모 자식처럼 다정한 모습을 지켜본 내 가슴이 다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영애 교장은 “선생님들의 포옹과 한 마디의 다정한 말로 인해 분명 학생들은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맞이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훈훈한 행사가 널리 퍼져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했다.
사제간 정 나눔
함안중 정문에서 선생과 학생이 서로 안아주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