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내년부터 한국사 수업 더 듣는다

교육부, 집중이수제 대상서도 제외 방침

2013-07-09     곽동민
내년부터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집중이수제 대상에서도 제외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7일 한국사 이수단위를 현행 5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운영)에서 6단위로 늘려 2개 학기에 걸쳐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학생들의 역사 인식 부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현재 학교장이 자율로 수업시수를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는 규정을 통해 한국사 이수단위를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방학기간 중 일선 학교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9월 새 학기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전달, 내년 교육과정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전 과목이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한국사의 경우 예외로 해 지난해부터 5단위 이상 필수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고교에서 집중이수제를 활용해 한국사를 한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고 있어 고조선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한 학기에 가르치고 소화하기에는 교사와 학생에게 모두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수업 단위 확대에 따른 교사 충원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