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성평가’ 앞둔 대학들 사활

"학교이미지 달렸다" 전국 18개 학교 경쟁 치열

2013-07-19     곽동민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2단계 평가(정성평가)를 앞두고 전국 18개 학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경남도내 대학들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13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상 대학 90개교 가운데 18개교는 2단계 정성평가를 앞두고 있다. 2단계 평가대상 대학들 18곳 가운데 경남·부산지역에서는 경남대, 부산대, 동의대, 영산대, 고신대가 포함됐다.

교육부가 대학들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부산지역의 해당 대학은 ▲국공립 1만명 이상-부산대 ▲사립 지방 1만명 이상-경남대, 동의대 ▲사립 지방 5000~1만명 이상-영산대 ▲사립 지방 5000명 미만-고신대 등 5개교다.

1단계에서 지원이 확정된 경남·부산지역 10개교(인제대, 경상대, 창원대, 진주교대, 부산장신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경성대, 동서대, 동명대)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2단계 정성평가를 앞둔 5개교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1단계 평가에서 선정된 대학이 공표된 상황에서 2단계 평가에서 탈락할 경우 대학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의 한 관계자는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국공립과 사립, 정원수 등에서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서로간의 경쟁은 타 지역보다 덜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2단계 정성평가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해당 대학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역량 강화사업에서 탈락하게 되면 적게는 수 억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데다 대학 이미지에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도내 대학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