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오전편 운항 임시 중단 왜?

대한항공, 시설 정비 위해 1개월간 공사
市·商議 “적자노선 포기 위한 편법 안돼”

2013-07-22     이웅재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노선의 오전 항공기를 감편 운항키로 하자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적자노선을 포기하기 위해 임시중단이란 편법을 동원했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사천시와 사천상공회의소 등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같은 유사사례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차후 정상운항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사천공항을 오가는 오전 7시 김포발 항공기가 사천공항 활주로 계기착륙장치(ILS)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달간 감편 운항한다.

21일 사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북쪽활주로 계기착륙장치 교체 공사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달간 사천(진주)∼김포 노선을 감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사천공항 남쪽 활주로는 공사중으로 사용이 불가하고, 북쪽활주로는 계기착륙장치 교체 공사로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시정이 1600m에서 4800m로 상향조정되었다”며 “공사 기간 동안 항공기 안전 운항 확보를 위해 1개월간 부득이 운항을 임시로 중단하고, 1개월 후에는 반드시 운항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지역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한항공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시와 상공회의소 등은 대한항공 운항감편 소식을 접한 19일, 반대 현수막 제작 등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가 공사기간 한시적 중단이란 해명을 들은 후 행동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