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쭉이와 뚱뚱이‘ 몸무게와의 전쟁

조재철 5㎏더하기·박주성 3㎏ 빼기 목표

2013-07-25     최창민
‘홀쭉이와 뚱뚱이’.

강원도 고성에서 전훈 중인 경남FC에는 치열한 ‘몸무게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살이 쪄야 하는 ‘홀쭉이’ 조재철(27,MF)과 살을 빼야 하는 ‘뚱뚱이’ 박주성(29,DF)이 그 주인공.

‘홀쭉이’ 조재철의 몸무게는 63kg으로 팀에서 제일 가볍다.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조재철은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는 체질이다. 하지만 미드필더로서 거친 몸싸움과 엄청난 활동량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증량이 필수인 상황이다.

이에 조재철은 식사시간 외에도 간식과 야식을 더해 하루 5끼를 먹고 있다. 또한 밤에 나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근육량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훈련기간 동안 5kg 늘어난 68kg을 만드는 것이 목표.

‘뚱뚱이’보다 ‘거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박주성은 정반대의 케이스다. 지난해 말 발목 부상 이후 장기간 쉬었던 박주성은 올 초 몸무게가 0.1톤에 육박했다. 최근 경기에 복귀하면서 10kg이 빠진 박주성은 90분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이마저도 줄여야 하는 상황.

이번 전훈에서 박주성의 목표치는 3kg을 더 뺀 85kg이다. 때문에 박주성은 밥 반 공기와 닭 가슴살 두 조각으로 매 끼니를 때우고 있으며 물 마시는 것조차 조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사 때마다 조재철과 박주성의 대조적인 모습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산더미 같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조재철과 이를 부러운 듯 물끄러미 쳐다보는 박주성은 개그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

과연 오는 31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탄탄해진’ 조재철과 ‘날렵해진’ 박주성을 만날 수 있을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