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찾아온 응급환자 알고보니 도둑

위장 입원한 뒤 병실돌며 금품 훔쳐

2013-07-31     강진성
심야시간 응급환자로 위장해 입원한 뒤 병실을 돌며 금품을 훔쳐온 20대가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30일 진주·대구 지역의 병원에 심야시간 응급환자로 위장, 병실 등을 배회하며 50여 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로 A(23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밤 11시께 진주의 한 정형외과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응급환자로 위장 입원했다. 한시간 뒤 A씨는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의 서랍에 있는 신용카드와 현금 10만원을 훔쳐 병원을 빠져나왔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수십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생필품, 숙박비 등 50여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심야시간대에 응급환자는 보호자없이 입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온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절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의원의 경우 CCTV 설치와 환자관리를 통해 귀중품 보관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