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경찰관 직감 “보이스피싱 막았다“

함양署 백전파출소 박정완 경사

2013-08-01     이용우
▲박정완 경사
산골 경찰관의 직감이 지역주민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다.

31일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백전파출소 박정완(사진) 경사는 보이스피싱 사기 직전에 있는 주민을 현장에서 포착하고 피해를 막았다. 박경사는 지난 30일 오후 2시 30분께 주민 A(67·여)씨가 함양군 백전면 함양농협 백전지점 현금지급기 앞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며 다급해 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보이스피싱 사기를 직감했다. A씨의 전화를 받아 통화를 시도하려는 순간 상대방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당시 A씨의 통장 잔액은 약 2600여 만원. 자칫 잘못했으면 A씨의 돈 모두가 사기당할 뻔했던 순간이다. A씨는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 사람이 자신이 서울 강남에 있는 경찰관이라고 소개하면서 누군가가 통장에서 500만원을 인출하려고 하는데 막아주겠다면서 전화를 끊지 말고 당장 현금지급기로 갈 것”을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함양경찰서 수사팀은 전화번호 추적 수사에 나섰다. 박경사는 “시골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교묘화되고 있다”며 “유사한 상황을 접하면 무조건 파출소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