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합천비핵 평화대회’ 개막

오늘까지 각종 행사 개최…희생자 추모제도 열려

2013-08-06     김상홍
핵과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2회 2013 합천비핵 평화대회’ 가 5일 합천에서 개막했다.

이번 비핵·평화대회는 ‘핵 없는 세상, 희망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6일까지 열린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한국원폭 2세환우회와 (사)위드아시아가 주최하고 합천 평화의집이 주관하며 합천군 원폭피해자복지회관, 황강체육공원 야외공연장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각국의 핵 피해자 대표, 비핵평화운동가, 국내 원폭피해자와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번 비핵·평화대회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강당에서 평화그림 그리기, 평화 시 짓기를 시작으로 비핵·평화 영화상영회, 평화한마당, 원폭특별법제정을 위한 심포지엄, 핵 없는 세상·청소년이 꿈꾸는 평화제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과 함께 68주기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제도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모리시야 이테츠 등 일본작가 6명이 전 세계 핵 피해자들의 힘든 삶과 애환을 사진에 담아 표현한 ‘세계 피폭자전(展)’을 열어 핵과 방사능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

피폭자전을 주관하는 모리시타 미호씨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일으켜 전 세계에 방사능을 확산시켜버린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사죄한다”며 “세계에 피폭자의 사진을 소개해 희생된 피폭자들의 생명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6일 오전에는 7만여 명의 한국인 원폭희생자를 기리는 ‘68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에 이어 김정록, 이학영, 이재영, 김제남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원폭피해자 특별법안 제정 촉구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원자폭탄 피해의 실상과 법적·사회적 해결을 위해’라는 타이틀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2013비핵평화대회
사진설명 = ‘제2회 2013 합천비핵 평화대회’ 가 5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비핵·평화대회에 ‘세계 피폭자전(展)’을 주관한 모리시타 미호씨와 관계자들이 사진을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