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가포신항 개장 하세월

부두 운영사 선정 늦어 10월초로 또 연기

2013-08-12     이은수
마산 가포신항 개장이 부두운영사 선정 등의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11일 창원시와 가포신항 민간사업자 마산아이포트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가포신항 시설준공승인을 했다.

준공승인이 났다는 것은 법적·행정적으로 언제라도 부두를 개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두운영사 선정, 화물 유치 등 개장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장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산아이포트 측은 국내 업체 몇곳에서 제안서를 받아 운영사 선정을 위한 심의를 하고 있다.

물동량 유치를 위해서도 국내외 선사들과 경남지역 대기업 화주들과 접촉을 하고 있으나 계약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부두 기능 용도변경 문제도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컨테이너부두 2선석을 일반화물부두로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변경 문제와 맞물려 있어 쉽사리 결정이 나지 않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애초 7월로 잡았던 개장 시기가 9월 말, 10월 초로 늦춰지면서 멀쩡한 시설을 놀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SK건설·경남도·창원시가 주요 주주인 마산아이포트주식회사는 국비와 자기자본·차입금을 포함해 3천억여원을 들어 가포만을 매립해 컨테이너부두 2선석과 다목적부두 2선석, 관리부두를 조성했다.

마산아이포트주식회사는 신항시설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는 대신에 50년 간 항만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