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초·중·고생 9명 자살

전국에서는 139명…서울 가장 많아

2013-08-21     곽동민
지난 한 해 동안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139명의 학생이 자살을 선택했다.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정불화와 성적 비관이 가장 많았다. 이성문제로 자살을 선택한 학생도 크게 증가했다.

안민석(민주당·경기 오산시) 의원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2009~2012년 시·도별 초·중·고등학생 자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을 선택한 학생은 모두 1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이유로는 가정불화·가정문제가 5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염세비관 23명(16.5%), 성적불량·성적비관 16명(11.5%), 이성관계 14명(10.1%), 신체결함·질병 4명(2.9%), 폭력·집단 괴롭힘 2명(1.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성관계로 자살한 학생은 2011년 고등학생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중학생 3명과 고등학생 11명 등 모두 14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역별 자살 학생 수는 서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1명, 인천 11명, 경북 10명, 부산·광주·대전·경남 9명 순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88명, 중학생 48명, 초등학생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은 최근 4년간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1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9년 202명, 2010년 146명, 2011년 150명, 2012년 139명의 학생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곽동민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