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멸종된 ‘쥐방울’ 재발견

성환길 한국국제대 석좌교수, 함양 칠선계곡서

2013-08-30     곽동민
 
 
 
우리나라 지리산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쥐방울’이 재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성환길 석좌교수는 최근 지리산 약초 탐사 과정에서 함양의 칠선계곡에서 쥐방울덩굴이 분포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성환길 석좌교수에 따르면 면 쥐방울은 그간 산림이 울창해져 큰 나무의 영향으로 탄소동화작용 불량과 무분별 채취로 인한 생태계 변화, 기후조건 등 생육환경조건이 나빠 한동안 없어졌다가 이번에 재발견 것이라고 한다.

쥐방울은 꽃이 나팔 모양으로 7~8월에 녹자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쥐방울과에 속하는 쥐방울은 덩굴성 다년생 초본식물로 열매는 생약명으로 마두령(馬兜鈴)이라고 하며 이뇨, 통경, 해독, 천식, 기침, 진정, 항균 등의 약효가 있고 덩굴과 뿌리는 진통, 복통, 신경통, 관절통, 종기 장염, 구토, 설사, 고혈압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생약이다.

한편 성환길 석좌교수는 과거에도 지리산 약초 탐사과정에서 ‘자주톱풀’, ‘개느삼’ 등 희귀 약초를 발견하는 등 생태계 탐사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