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나홀로 소방서’ 27곳

3인 미만 근무 ‘119지역대’ 많아

2013-09-26     김응삼
작년 12월말 현재 경남도내 3인 미만이 근무하는 ‘119지역대’(나홀로 소방서)가 2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 민주당 김현(비례대표) 의원이 25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국 119지역대 중 근무인원이 3인 미만인 지역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말 기준으로 3인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119 지역대가 경남 27곳을 비롯해 전국 538개소에 달한다.

119지역대에 3인 미만이 근무할 경우 2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소방관 한 명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근무자 혼자 소방차량을 몰고 화재현장을 진압하고 지역대 내근을 병행하는 등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119지역대는 농촌지역 등 소방수요가 도시에 비해 적은 곳에 설치돼 화재 등 재해재난 발생시 인근에 위치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초동조치를 주 임무로 하고있다.

119지역대는 시·군·읍 ·면에 설치돼 출동횟수는 적은 편이나 안전센터와 원거리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피해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출동인원의 부족으로 화재진압 출동시 차량조작과 화재진압을 소방관 혼자 동시에 담당해야 될 뿐만 아니라 내근업무까지 수행해야 되는 업무부담이 과중한 실정이다.

또 근무자 3인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119지역대는 지자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인 미만 119지역대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121개소에 달하고 이어 전남 100개, 경기도 71개, 경북 54개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광주, 대전 등 3개 지자체는 119지역대가 하나도 없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종합계획을 하루빨리 공표하고 이행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