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년제 대학 중도탈락률 전국 2위

100명 중 5명꼴…전국평균보다 1.2% 높아

2013-10-02     곽동민
지난해 경남지역 4년제 대학생(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 포함) 100명 중 5명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전문업체 이투스청솔과 본보가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한 2013년 대학 중도 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남지역 대학의 재적 학생수 대비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한 2013년 대학 중도 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학년도 기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222개교의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4.1%로 집계됐다.

경남의 경우 이보다 1.2% 포인트 높은 5.3%로 전남 5.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경북은 5.3%, 전북 5% 등으로 중도 탈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2.4%, 서울은 2.5%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상당수가 반수생(대학에 들어가서 재수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도 탈락의 이유는 다양했는데, 그 중에서도 자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중도 탈락 학생(9만215명)을 원인별로 보면 자퇴가 4만5602명(51.3%)으로 가장 많고, 미복학 2만8653명(31.8%), 미등록 1만287명(11.4%), 학사경고 4924명(5.5%) 순이었다.

경남지역 대학 중 중도 탈락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남대로 1437명으로 집계됐다. 거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는 537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했다. 창원대는 462명, 인제대는 615명의 학생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뒀으며 경남과기대의 경우 181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했다.

도내에서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산대(8.6%)였으며 한국국제대(8.2%), 경남대학교(7.1%), 인제대·부산장신대 (4.3%), 경남과기대(4.2%), 창원대(3.6%), 경상대(2.5%), 진주교대(0.8%)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수도권 대학으로 옮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지만 앞으로 학령인구의 감소가 더욱 큰 문제”라며 “지나친 대학 서열화를 막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지역 대학들 역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