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코스피 상장사 무학 약진 거듭

2013-10-04     황용인
창원지역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영실적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향토기업인 무학이 저도소주의 강세에 힘 입어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가 창원지역 본사 소재 35개 상장사의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19개 상장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편, 코스닥 16개사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19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10조 5910억 원, 영업이익은 6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7%, 4.94% (전국 코스피 상장사 평균 0.6%, 9.0% 각각 증가)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두산엔진, 한국철강, S&TC, 삼성공조 등 기업은 철강금속·운송장비 업종의 경기 하락의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무학은 올 상반기 ‘소주’ 시장점유율 15.1%로 업계 3위를 차지하면서 ‘좋은데이’ 8.6% 및 ‘화이트’ 7.8%의 단가 인상 등으로 매출이 12.4% 상승했다.

또한 방위산업 관련 부품제조업체인 퍼스텍(주)는 올 상반기 얼굴인식응용 보안시스템 사업과 소형정찰용 무인항공기 수주, 해상수중무기분야 사업 수주,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 참여 등으로 매출이 11.8% 상승했다.

영업 이익은 두산중공업이 25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현대위아 2212억 원, 삼성테크윈 757억 원, 현대비앤지스틸 322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 ‘1조 원’을 넘긴 상장사는 두산중공업 3조 2957억 원, 현대위아 3조 2130억 원, 삼성테크윈 1조 3651억 원 등 3개사였으며, 순이익이 흑자인 기업은 16개사, 적자인 기업은 3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16개 상장사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조 1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4% 증가, 영업이익은 605억 원으로 30.1%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주)한솔신텍이 164.1%, (주)옵트론텍 133.8%, 나라엠앤디(주) 24.1% 등은 매츨이 증가한 반면 삼원테크(주), (주)SMEC, 인화정공(주), (주)동방선기 등은 조선, 기계업종의 경기 하락으로 매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창원지역 코스피 상장사의 경영실적은 업종별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 기계, 철강금속, 운송장비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등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 업종 상장사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