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 지성이면 감천이다

<전국체전 특집> 3.권영민 상근부회장 인터뷰

2013-10-15     박성민
권영민상근부회장 인터뷰10
권영민 상근부회장
경남일보DB
“지성이면 감천 아니겠습니까”

제 94회 전국체전이 오는 18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체전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각 시·도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경남선수단은 그 어느때 보다 약화된 전력을 보이며 쉽지 않은 체전을 앞두고 있다. 부단장을 맡은 경상남도체육회 권영민 부회장도 13년 연속 상위권 달성의 막중한 책임감을을 갖고 땀흘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올해는 사실 다른해에 비해 전력이 상당회 약화됐고 대진추첨도 불리하다” 면서 “부산,충남, 인천 등 12년 연속 경남을 이기지 못한 지역의 도전이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을 비롯 타 라이벌 시·도들은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시와 체육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단체종목에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구나 세팍타크로, 역도 등에서 컨디션 회복이 더뎌지는 등 어려움이 있다. 개인종목은 점수배점이 낮아 아쉬움이 덜 하지만 단체종목 같은 경우 잘못되면 거의 700점 가까이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기초종목도 걱정이다. 육상은 마라톤을 제외하고 필드부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수영도 핀수영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지난 1년 간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희망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도체육회차원에서도 경기단체, 팀별로 전력을 분석하고 상위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해왔다”고 경남의 저력을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홍 지사는 그동안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체육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고 경남도 차원에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부회장은 체전 전망과 함께 엘리트 체육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런던 올림픽 금메달은 전국체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두 사격, 양궁, 유도, 펜싱,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이는 전국체전이라는 시·도 간의 치열한 경쟁이 없었다면 요원했을 것이다” “전국체전과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금맥은 훈련여건을 조성했고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서는 기폭제가 됐다. 자연히 국익측면에도 나아가 경제에도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렇다고 생활체육을 소홀히 하자는 것이 아니다. 생활체육은 전 국민들이 다 필요한 부분이다”면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구,축구, 농구, 배구로 형성된 프로스포츠는 사회인야구, 조기축구 등으로 국민들의 생활속에 점점 뿌리내리고 있다. 최근 ‘우리동네 예체능’이라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생활체육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권 부회장은 프로스포츠 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의 균형적인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전국체전과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전국체전은 지역을 대표해 전국적으로 3만 여명이 참가하는 국가적인 큰 행사이다. 우리 지역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나온다면 사기진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1년 동안 선수 지도자 임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했다”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13년 상위권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지난 찜통같은 하계합숙 기간 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도민들 명예를 위해 지옥같은 훈련을 잘 극복해온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도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