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나물(삼령자·三鈴子)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2013-10-16     경남일보
콩과에 속하는 나비나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50~80cm 정도로 뿌리는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네모가 져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난형 또는 광란형에 서로 어긋나고 잎자루는 짧고 잎 끝과 잎 밑이 날카롭고 거치가 없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붙어 꽃자루가 길고 꽃모양이 나비와 같으며 7~9월에 홍자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나비나물의 부드러운 잎은 나물이나 국물용으로 식용하고 뿌리는 가을철에 채취해 약용에 사용한다. 생약명은 삼령자(三鈴子)라고 하는데 맛이 달고 약성은 평범한 성질이며 몸과 마음이 허약한 증상에 보익(補益)하는 효능이 있고 허로손상(虛勞損傷) 익기(益氣) 어지러움 등을 치료한다. 옛날 민간약으로는 기력을 도우는데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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